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해외 사업을 활발히 한다면, 게다가 처음 진출하는 국가가 있다면, 분명히 그 지역의 전문가를 채용해야 할 일이 생긴다.
채용 담당자! 우리가 지금 미국에서 신사업을 하려고 해!
자, 해외 채용 담당자로서, 위와 같은 오더를 받았다. 그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1. JD(Job Description) 확정하기
아마도 거의 모든 경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윗 분들의 저 말 한마디로 일단 채용해 주세요!라고 현업 부서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그럼 우리 해외채용 담당자들은 되물어야 한다. "어떤 일 시킬 건데요?" "어디서 일 시킬 건데요?"
2. 채용 채널 결정하기
해외에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채널이 있다. 헤드헌터를 쓸 수도 있고, 링크드인에서 직접 찾기도 하고, 현지에서 유명한 채용공고 사이트를 찾아서 현지어로 채용공고를 올리기도 하고, 그 국가에서 기초 영업을 했던 영업 담당자들에게 추천을 받기도 한다.
헤드헌터도 여러 가지가 있다. Retainer firm과 Contingency firm이다. Retainet firm은 주로 비싼 임원급을 채용할 때 많이 쓴다. 채용진행단계별로 interim payment가 있고, 최종 합격 시 잔금과 Administration fee가 있는데 총액은 연봉의 33프로에서 45프로 정도 되기 때문에, 소수의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해서 선발하는 임원급 채용에 많이(사실 가끔) 쓰게 된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회사들을 쓰는 것이 우리보다는 보편화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그리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고 가장 보편적인 Contingency firm이다. 쉽게 말해 성공하면 돈을 주고, 성공 못하면 아무리 Sourcing 활동을 많이 해도 돈을 못 받아 가는 그런 서치 펌을 말한다. 이러한 종류의 헤드헌터들은 전 세계 웬만한 나라들에 다 있지만 그 퀄리티는 보장하기 어렵다. 글로벌 서치펌들의 각 국 지사나 파트너들은 그나마 믿을만하다. 비싸다는 단점만 빼면 말이다.
그리고 각 국가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채용공고 사이트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사람인, 잡코리아 뭐 그런 사이트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경로는 쓰는 경우가 드물다. 한국 회사가 외국인을 또는 해외에 있는 한국인을 뽑는 경유는, 건설 현장이 생겼거나, 해외 공장을 새로 셋업 할 때 말고는 대규모 채용을 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이러한 채용공고 사이트는 좀 규모 있는 채용에 어울린다.
실무적으로 내가 채용 채널을 결정할 때 알아보는 방법 (나름 꿀팁!)은 다음과 같다.
1) 구글에서 현지에 유명하고 나름 대기업이 어디인지 찾는다.
2) 해당 회사에 근무 중인 HR Manager나 Recruiter를 링크드인 통해서 검색한다.
3) 이 들에게 무작위로 링크드인에서 인메일 (메시지)를 보낸다. 현지에서 이 분야 채용할 때, (또는 일반적으로) 경력 사원들이 구직활동할 때 많이 보는 사이트가 어디냐고 물어보고, 추천할만한 헤드헌터도 소개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4) 위와 같이 물어보면 10명 중 1~2명은 답변이 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원래 세계 어딜 가나 인사쟁이들은 남 가르치키 좋아한다.)
5) 그럼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채용공고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서 구매 품위를 올려서 진행한다. 물론 영어가 완벽히 번역되지 않는 사이트도 많아서,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의 사진 번역 기능을 활용하여 하나하나씩 뜯어본다.
로컬 헤드헌터를 찾는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구글 맵을 활용 하자. 용하고자 하는 동네 또는 글로벌 경쟁사가 위치한 동네를 구글 맵으로 찍는다. 그런 다음 맵 내에서 검색 기능을 활용하여 Manpower 또는 Staffing agency라고 검색하면 그 동네 로컬 업체들이 나온다. 이 중에는 글로벌 서치펌의 현지 파트너도 있고, 순수 로컬도 있다. 채용하고자 하는 포지션의 성격 (전문가 레벨, 생산직 레벨 등)을 보고 어떤 서치펌을 접촉할지 고민하자. 이 서치펌 10개를 접촉하면 3~4군데가 거의 2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회신이 온다. 그중에서 또 쓸만한 놈들은 1개 업체 정도일 것이다. 이는 계약서 문장을 협의하다 보면 이들의 경험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된다.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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