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정리해고 사태와 HRBP
HRBP(HR Business Partner)라는 표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신입사원들 면접 보다 보면 HRBP가 되겠다는 표현을 종종 듣는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정리해고 사태와 함께 HRBP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스타트업 정리해고 사태
재미있는(?) 그러나 당사자들에게는 씁쓸한 사이트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스타트업의 정리해고 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이다.
https://layoffs.fyi/
Layoffs.fyi - Tech Layoff Tracker and Startup Layoff Lists
[LIVE] Tracking all tech startup layoffs — and lists of employees laid off — since COVID-19. This page is constantly being updated.
layoffs.fyi
대부분 미국 스타트업이며, 캐나다, 인도, 호주,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 있는 스타트업도 보인다. 작년인가, Crypto 시장에서 핫한 이슈였던 Celsius도 있다. 무려 25%의 인원을 정리해고 했다고 나와 있다. 이 사이트에서 관심 있게 볼만한 것은, 보통 시리즈 A, B, C ~~ 로 불리는 투자 유치 단계이다. 시리즈가 계속 올라가면 IPO를 통해 기업 공개하고 상장하는 순으로 가지만, 시리즈 C, D, 그 이상까지 간 회사라고 결코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거기다 최근 국내의 스타트업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 기업 가치의 평가절하가 일어나고 있다. 토스, 야놀자와 같이 잘 나간다는 스타트업도 거의 절반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
2. Global HR담당자의 HRBP로서 역할
Global HR 담당자에게 주는 Implication은 뭘까? HR은 단순히 HR Fuctions을 제공하는 Practitioner가 아닌 사업을 진행하는데 경영진이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는 HR Business Partner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을 이해해야 하고, 그에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급변하는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대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Open Innovation과 같이 민, 관, 학의 협력을 하는 경우도 있고, 기존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거나 M&A를 통해 인수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 소개한 스타트업 정리해고 현황은, 어떤 스타트업을 인수해야 할까? 에 보조 지표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M&A 대상 회사를 고를 때는, 기술력은 좋은데 재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사업화를 잘 못하는 회사가 타깃이 된다. HR 담당자들이 종종 PMI (Post Merger Integration)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국내 M&A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를 M&A 하는 경우에는 우리 같은 Global HR 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PMI에서 HR 담당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다뤄보겠지만, 간략히 보자면, 인수 대상 회사의 기업 문화, 핵심인재, HR 제도, 현재 구성원들의 Needs 등을 파악하고, 어떤 Globa HR Governance를 가져갈 것인지를 결정하여, 인수 대상 회사의 HR 정책을 본사와 Alignment 시키는 역할이다. 특히 M&A가 단순히 기술을 Acquire 하는 것만이 아니라, 해당 기술을 가진 사람을 통째로 확보하는 Acquhire (Acquisition+hire의 합성어)의 개념이라면, 우리 HR 담당자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하겠다. 국내에 PMI를 잘하는 HR은 많이 없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Global Post-Meger Integration에 나의 Speciality를 추가한다면, 좋은 Global HR-er 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